원·달러 환율, 5.0원 내린 1288.7원 마감…美 인플레 둔화 기대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288.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원 하락한 129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88.1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오르며 128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6월 Headline CPI 시장전망치는 전년대비 +3.1%로 예상됐다. 전월치(4.1%)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근원 CPI는 +5.0%(전월치 5.3%)로 전망됐다. 기저효과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확대되어 10년 미국채 금리는 4%를 하회했다.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이 뚜렷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최근 견고한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 속 경기 민감주 강세는 향후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5년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추세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결국 금일 발표되는 6월 CPI까지 높은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7월 CPI가 발표되는 8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