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건전성 양호한데 수익성은 악화"

순자본비율(NCR) 1743.8%로 양호

자기자본이익률(ROE) 2021년 3분기 이후 하락 추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NCR(순자본비율)은 평균 1743.8%로 규제 비율(100%)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1724.4%)보다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1715.8%)보다도 28% 높아졌다.

NCR은 증권사가 손실에 대비해 얼마나 충분한 영업용 순자본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증권사의 안정성과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대표적인 지표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132.3%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1876.9%), NH투자증권(1858.0%), 삼성증권(1457.7%), KB증권(1388.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평균 5.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5.1%)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기(11.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5대 증권사의 ROE는 2021년 3분기 13.5%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다.

ROE는 직전 1년 월별 자기자본 평균 잔액 대비 직전 1년간 순이익을 나타낸다. ROE가 떨어진다는 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7.9%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5.6%), NH투자증권(5.5%), 미래에셋증권(4.5%), KB증권(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희곤 의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증권사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5대 증권사별 재무건전성 지표를 살펴봤다"며 "금융당국의 증권사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