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리플 증권 아니다" 판결
리플 가격 70% 가까이 급등세
NH證, "토큰 대량 상장폐지 우려 완화,
알트코인 주목 받는 시기 도래" 전망
◆…[사진=로이터 제공]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라 리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은 이날 업비트에서 오전 8시 46분 기준 전날 대비 67.75% 상승한 1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도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COIN)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49% 뛴 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리플의 대중적인 판매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약식 판결했다고 전했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을 판매한 발행사 리플랩스와 전·현직 경영진들을 상대로 13억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 판매를 진행했다고 고발했으며, 이에 대해 리플랩스 측은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반박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의 요지는 리플사가 리플(XRP)을 직접 판매한 경우 증권법 위반이지만, 리플 자체는 증권이 아니며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거래된 경우는 증권성이 없다고 판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가상화폐거래소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소를 운영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리플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거래된 경우에는 증권성이 없다고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에서 토큰이 대량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알트코인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증권성 우려가 이번 판결로 인해 완화되면서 알트코인이 주목받는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