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폭우에 사망·실종48명"…19일까지 250mm '물폭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9명이고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34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역별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8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이며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고 부상자는 경북 17명, 충북 13명, 충남 2명, 경기와 전남 각 1명 등이다.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차량 10여 대 이상이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밤 사이 3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청주 오송 지하차도 관련 사망자는 모두 12명, 부상자는 9명 등으로 현재 인력 886명, 장비 99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628건으로 천제방유실 169건, 도로 사면유실‧붕괴 146건, 토사유출 108건, 도로파손‧유실 49건, 상하수도 파손 등 49건, 침수 30건, 수목 전도 25건, 문화재 침수 등 22건, 옹벽‧석축‧담장 등 파손 8건, 낙석·산사태 8건, 법면유실 3건, 도로침하 3건, 싱크홀 3건, 소교량 유실 2건, 인도 유실 1건, 철도 노반유실 1건, 쾌속선 유실 등 1건 등이다.

전국적으로 주택 139동이 침수됐고 전·반파된 주택은 52동, 옹벽파손·축대붕괴·토사유출 등 기타 90건, 하우스‧축사‧농경지 침수는 24건 등이다.

정전피해는 총 68건으로 2만 8607세대에 전기 피해가 발생했으나 현재 2만 8494세대에 전기 공급이 되고 있어 복구율은 99.6%이다.

며칠 연이어 내린 폭우에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18일)까지 시간당 7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도권북부와 강원북부는 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내일(18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으나 밤부터 수도권북부와 강원북부에는 비가 그치고 모레(19일)는 오후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17~18일)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 제주도산지 350mm 이상)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울릉도.독도 30~100mm(많은 곳 120mm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도(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mm 등이다.

특히 13일부터 17일 04시까지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내륙, 제주도산지에 300~570mm,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전남권, 경남권, 제주도(산지 제외)에 100~39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부터 모레(18일) 사이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제주도는 내일부터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추가적으로 2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 및 피난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