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다 중단한 것도, 폭우에 골프장 폐쇄됐기 때문"
"경북에서 산사태 17명 매몰, 9명 사망하는 동안에도 멈출줄 모르는 골프 사랑"
"대통령실 '尹 한국 뛰어가도 상황 못 바꿔', 홍준표 '주말 개인 것'…그 나물에 그 밥"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폭우 재난 속 골프를 쳐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지방자치단체장이 최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의 권리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대거 발생하는 국가 재난 속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골프를 치다 중단한 것도, 폭우에 골프장이 폐쇄됐기 때문"이라며 "골프장이 폭우로 폐쇄될 때까지 지자체장으로서 대구시민의 안전을 한번도 떠올리지 않았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홍 시장이 라운딩을 시작한 15일 주말 오전 11시20분쯤 이미 '경북에서 산사태로 10명이 실종됐다'는 속보가 나온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에서 산사태로 인해 17명이 매몰되고 9명이 사망하는 동안에도 멈출줄 모르는 홍 시장의 골프 사랑이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가 재난 속에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한국 뛰어가도 상황을 못 바꾼다'고 하고, 국민의힘 단체장은 '주말은 개인의 것'을 외치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공직자의 주말은 자유'라는 반박에 대해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최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의 권리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폭우 재난 속 골프 논란에 비판이 제기되자 이날 자신의 SNS에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전국을 책임진 대통령도 아니고,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라며 "일도 못하는 사람들이 입만 살아 가지고 걸핏하면 트집이나 잡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