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공급망 문제 등과 관련해 기업 관점 공유”
“기업들, 보조금 지원 가속화 및 中시장 차단 우려 요구”
삼성•인텔 등 美반도체협회, 추가 규제 반대…”양국 긴장 완화해야”
◆…17일(현지시간) 인텔, 퀼컴,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경영진이 백악관 최고위급과 회동해 대중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앤서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으며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경영진 또한 참석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해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후 업계와 공급망 문제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공급망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중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방법과 관련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직접 듣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추가 제재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 정부 보조금 지원을 가속화하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조치가 반도체 기업들을 수익성 있는 중국 시장에서 차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 삼성, SK하이닉스를 포함해 IBM,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SIA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 행정부가 추가 조치를 자제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약화하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S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구매액은 1,800억 달러로 전 세계 구매액 5,559억 달러의 3분의 1 이상이며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날 SIA는 또한 "우리는 양국 정부가 긴장을 완화하고 긴장 고조가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현재 및 잠재적 제한의 영향을 평가하여 제한이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며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