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략 전쟁에는 단호히 반대, 그렇다고 적이 돼서는 살 수 없는 입장"
"최고 컨트롤타워 대통령…직접 들어와 전체 지휘 필요하지 않았나"
"우크라 방문으로 오염수, 양평 고속道 논란 돌파 불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법원의 손배책임 제한 판결 취지에 따른 국민의힘의 노조법 개정안 처리 동참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도 그렇고 우리가 미국처럼 전 세계의 경찰은 아니지 않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그런 같은 그룹이지, 그걸 선도해 나가면서 세계 경찰로서 '와라' 이렇게 하는 정도의 대한민국 위치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무역을 통해서 먹고살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도 그렇고 우크라이나도 '불가근 불가원'"이라며 거리감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는 단호히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러시아와 적이 돼서 우리가 살 수는 없는 그런 입장이지 않냐"라며 "남북 간의 대치 상태도 있고, 유엔 안보리의 구성원인 러시아의 적절한 관리도 필요한 측면에 있어서 과연 적절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우크라 방문으로 윤 대통령의 귀국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최고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 아닌가, 그런 경우엔 대통령이 직접 들어와서 전체를 지휘하는 게 필요하지 않았나"라며 "일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상황이었나. 판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후쿠시마 오염수나 양평 고속도로 문제 등 논란을 돌파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때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으로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맞게끔 더 검증하고 추후 처리 방안을 논의하자 정도의 얘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그 정도 얘기도 안 하고 간 거 아니냐"며 "그런 면에 있어서 과연 그게 덮일까. 그런 꼼수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럽 순방 중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작년에 이어 올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주된 화두였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