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이 지경인데 출마 생각 하겠나'…재판 외에 관심 없어"
"불체포 특권 포기…조건부 지적 어느 정도 인정"
"체포동의안 부결 사실상 어려워져…앞으로 그 이상 방탄 국회 논란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서각 고문서 수집 반세기 국회 특별전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본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며 정계 입문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국 교수가 가족들이 지금 다 이 지경인데 내가 지금 국회의원 출마 생각을 하겠냐"며 "전부 다 지금 사람들이 그냥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하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주 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제가 볼 때도 본인은 지금 재판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특사 가능성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지난주에 조국 전 장관과 제가 면회를 같이 다녀왔다"며 "깜짝 놀란 게 면회실에 휠체어를 타고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다리에 근육이 다 빠졌다"며 "이전에 잠시 감옥에서 나와서 수술을 했는데 후유증으로 수술하고 난 다음에 제대로 관리를 못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심한 관절 수술을 하고 나면 재활치료를 다 해야되는데 감옥에서 그게 안 되니까 하체가 지금 거의 제 기능을 못한다"며 "걷지를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서 면회 온 모습이 참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광복절 특사의 특사라는 게 이런 경우지 않냐"며 "이 정도로 한 집안을 절단냈으면 뭐가 더 남았겠나. 이 정도면 대통령이 정말 결단을 내려서 인도적 차원에서 광복절 특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불체포 특권 포기 쇄신안 수용에 '정당한 체포영장 청구 시' 조건에 대해 "명시된 건 없지만 그 기준은 국민 눈높이로 봐야 될 것 같다"며 "실제로 특권 포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건부라는 지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한다"며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이 사실상 어려워진 거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앞으로 그 이상 방탄 국회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수해와 관련해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 자세이지 않겠냐"며 "그리고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위로하고 국민들과 함께 홍수 피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자세와 태도를 국민들이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