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치료 경험 풍부한 일대일 전담 교사 배치 필요"
"금쪽이 류 방송,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환상 만들어"
◆…사진=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 페이스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가 교사의 교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건들을 언급하며 "부모를 탓하고 그 아이를 비난해도 변화는 어렵다.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내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교실 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이를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기관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적 장기 입원까지 가능한 전문적 접근은 물론 행동치료 경험이 풍부한 일대일 전담 교사(치료사) 배치 등 강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박사는 육아상담 예능 방송의 문제점을 짚으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며 "그런데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노력에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의도적인지 아니면 은연중에 그러는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며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