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막 시작돼…지금 더위에는 큰 영향 미치지 않아”
“연말 엘니뇨 절정…2024년은 훨씬 더 더울 것”
“해수 온도 증가…더 강력한 허리케인 만들고 해수면 높여”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관광객이 열을 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NASA 과학자들은 진행되고 있는 기후 온난화에 더해 엘니뇨 현상이 내년 지구의 온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빈 슈미트 나사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엘니뇨 현상은 최근 몇 달 사이 막 시작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올여름 역대급 더위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더위는 엘니뇨 때문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거의 모든 곳, 특히 바다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배출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이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슈미트 소장은 내년의 더위가 올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은 엘니뇨 현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훨씬 더 더울 것"이라며 "올해 말 절정에 달할 엘니뇨 현상은 내년 통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수 온도 증가는 해양 및 지구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델 카스티요 NASA 해양 생태연구소 소장은 "바다가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해수 온도와 관련된 문제는 바다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높아진 해수 온도가 더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들고 빙하를 녹여서 해수면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 지역 기온은 52도에 달하고 중국 북서부 또한 52.2도를 기록했다. 지중해와 남부 유럽 또한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으로 극한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는 지구 기록상 가장 더운 주였으며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