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회의서 곡물협정 논의
유엔 책임자 "전 세계에 인도주의적 재앙" 경고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 남쪽 정박지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선박. 2022.12.11 사진=로이터통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1년 만에 중단된 흑해 곡물 수출 안전 보장 협정에 대해 다음 주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아나 룬제스쿠 나토 대변인은 이날 "이번 달에 열리는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측의 연장 거부로 1년 만에 중단된 흑해곡물협정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곡물협정 파기는 식량을 무기화해 세계 식량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통화를 언급하면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 이행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통합에 관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흑해의 현재 상황과 글로벌 식량 안보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면서 "우리는 흑해 곡물 수출 항로의 장애 제거와 지속 가능한 운영에 필요한 우선 순위 및 향후 조치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온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17일 러시아가 더이상 협정을 이어가지 않겠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세계 곡물 가격 상승과 가난한 나라들이 기아에 허덕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21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전 세계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