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 1000대 제조기업 재무담당자 대상 자금사정 조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들.(사진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됐지만, 이는 차입금에서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6월 21∼30일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자금 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31.8%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55.1% '악화했다'는 응답 비중은 13.1%였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영업이익 증가로 인한 유보자금의 증가가 아닌 차입금 증가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중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급감했습니다. 반면 회사채 발행, 은행 차입 등 직·간접 금융 시장을 통한 차입금 규모는 10.2% 증가했다.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86.9%는 올해 들어 은행 등 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86%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차입금 규모가 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추가 인상하더라도 시중금리 상승으로 상당수 기업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지난 2021년 7월 이후 2년간 기준금리가 3%포인트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평균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기업들의 차입금이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비용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했다.
◆…(자료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