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희망 연령 평균 73세…"생활비 보탬"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고령층(55~79세) 10명 중 5명 정도만 연금을 수령하고 있으며 평균 연금액은 7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공적연금만으로 노후를 보내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적지 않은 수의 고령자가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를 지목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연령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만4000명(2.5%) 늘었다.
특히 이들 연령대의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자는 778만3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고령층 중 50.3%인 해당하는 비율이다.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고령층의 절반(49.7%) 가까이는 연금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전년보다 8.6% 올랐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25~50만원 미만 수령자가 44.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50~100만원 미만(30.2%) 순이었다.
◆…(자료 통계청)
연금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인지, 취업전선에 뛰어들려는 고령자도 늘고 있다.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060만2000명(68.5%)으로, 1년 전보다 25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상태별로 보면 현재 취업자의 93.0%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5.2%, 생애 취업경험이 없는 미취업자는 8.9%였다. 고령층이 희망한 근로상한 연령은 73세로 나타났다.
근로를 원하는 동기로는 '생활비에 보탬'을 꼽은 응답자가 55.8%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성별로 보면 남자(77.3%)가 여자(60.3)보다 장래에 일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9.6%), 임금수준(20.5%), 계속 근로가능성(16.2%) 순으로 높았다. 임금만 떼어내서 보면 월평균 200~250만원 미만(19.8%)을 희망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19.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5.7%), 친지 소개·부탁(32.1%) 등 순이었다.
한편 55∼64세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전년보다 3.2개월 늘었다.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전년과 같은 49.4세였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2%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