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현대차 시가총액 넘어서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장중 기아 따라잡아
2차전지株, 숏스퀴즈 힘입어 자동차주 추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각각 현대차, 기아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가 7월 한 달간 숏스퀴즈에 따른 주가 급등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 시가총액을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날 대비 6.46% 상승한 57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44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차 시가총액(42조4000억원)을 추월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한때 기아를 따라잡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일 대비 10.08% 오른 127만8000원에 기록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이에 따라 34조원으로 증가해 기아 시가총액(33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46.89%, 27.86% 올랐지만,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같은 기간 4.46%, 5.65% 떨어졌다.
외국인은 7월 들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706억원, 677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이들 주식을 공매도했다가 되사는 과정에서 숏스퀴즈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 18일 외국인이 1550억원 순매수한 데 힘입어 13.23% 올랐으며, 이날 공매도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22만주 가까이 감소했다. 세력이 공매도를 청산하려고 앞다퉈 포스코퓨처엠 주식을 되사면서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단기간에 매수세가 집중되어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말 대비 38만주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월말 기준으로 3월 76만7447주, 4월 148만2877주, 5월 188만3173주, 6월 202만397주이며, 7월 20일 164만2042주다.
에코프로 역시 이달 3일(+20.42%)과 18일(+11.91%) 같이 주가가 급등한 날에 공매도 잔고가 각각 20만주, 28만주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이달 들어 50만주 넘게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7월 외국인 순매수세가 관찰됐지만, 공매도 잔고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차 공매도 잔고는 지난 6월 말 77만6000주에서 7월 20일 80만7000주로 늘어났으며, 기아 공매도 잔고는 130만주에서 138만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