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명 투표, 수박 낙인 찍는 것
개딸, 강성 유튜버 등에 없고 당내 민주주의 위협
친명계 의원 중심으로 기명투표 선언 이어질 듯
◆…이원욱 민주당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가 책임 정치를 하자는 취지로 체포동의안에 대한 기명투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체제에 반대하는 이름을 밝히라고 하는 것, 수박 색출을 위한 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히려 좀 제가 되묻고 싶은 내용은 책임 정치 그러면 대선 패배의 책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 이재명 체제 1년에 대한 책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렇게도 못하는데 국민의힘에 비해서 지지도가 낮고 심지어 지난주 NBS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지역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32%, 민주당 16% 이렇게 나왔다"라며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한 당대표로서의 책임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개딸 등 정치훌리건. 그리고 강성 유튜버들을 등에 업고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위협하고 있다"라며 "혐오정치로 중도층을 등지게 만들고 돈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사건 등에 대해 늦장 대응과 옹호 발언 등으로 또 무대응으로 인해서 당의 도덕성이 국민의힘에 비해서 더 낮게 나오는, 추락하게 만든 책임은 어디로 사라졌나,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포기를 선언했고 당대표 대표 연설에 갑자기 원고에도 없던 내용이 들어갔는데 왜 했나, 그거는 아마도 민심가 당심이 너무 괴리돼 있구나. 이제 민심을 좀 따르겠다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게 혁신이다라고 하는 판단 때문 아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이제 와서 기명 투표를 해서 누가 (찬성)했는지 누가 수박인지, 만약에 불체포특권에,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던지는 사람들은 다 수박으로 낙인찍을 텐데. 그렇게 되면 국민이 뭐라고 바라보겠느냐"라며 "불체포특권은, 포기 선언은 완전히 꼼수였구나라. 오히려 혁신이 아니고 반혁신이라고 낙인찍히리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김현정)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란 건 결국 체포동의안이 회기 중에 날아오면 무조건 가결 눌러 달라. 이런 뜻 아니냐 기명투표라고 할지라도 그냥 전체 의원들이 다 가결 누르지 않겠나 그게 이재명 대표의 뜻 아니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게 뜻이라고 한다면 지금 기명투표를 들고 나올 일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느낌에는 만약에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가정하기 어렵습니다마는 들어온다면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나는 기명투표 하겠다라고 선언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러면 거기에부터 1차적인 당의 혼란이 시작이 될 텐데 갈등이 시작되고. 그러면 나는 기명투표하겠다라고 선언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서 낙인찍기가 시작될 거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