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양평 땅 주로 회사 명의로”
“원희룡, 한 발 물러선 느낌… 야당 용역사 지정은 어떨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청 근처에 이 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 김 여사 일가의 양평 토지 백지신탁·매각 등의 제안이 나왔다. 해당 방안을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부동산 문제에서 '한마음'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경 의원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제시한 '김 여사 일가 양평 땅 백지신탁 안'에 대해 "지금 (김건희 여사 일가가) 부동산 문제에서 한마음일까"라며 "(김 여사가 그런 요구를 하더라도) 오빠 등은 '내가 믿을 것은 내 재산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두고 "설사 강상면 안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김건희씨 일가 때문에 노선 변경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이 해명되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씨 일가의 땅을 부동산 백지신탁에 준해 매각해 결지해지하도록 원희룡 장관이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내 가족을 통해 예를 들자면 나도 (가족에게) '내 동생 명의의 땅을 팔아라'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데 심지어 딸이 엄마를 못 지켜주고 사위가 장모를 못 지켜주지 않았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 땅이) 주로 회사 명의로 많이 등록돼 있던데 그 회사 소유주는 영부인이 아니고 오빠인 것으로 안다"라며 "결국 친척·가족 간 관계도 지켜주지 못한 만큼 (땅 문제에 있어서) 하나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위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질의 과정에 대해서 원희룡 장관이 한 발 물러선 듯하다고 평가하면서, 여·야 정쟁과 별개로 핵심은 가장 효율적인 노선 찾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보니까 원 장관이 한발 물러선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방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건부 (백지화로 바뀐 듯하다)"며 "내가 보기에 야당이 '김건희 프레임'으로 가려고 억지를 부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노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만 본 타당성 조사 때 하면 된다고 본다"라며 "지금 제시된 노선안이 3개 정도 있는데 이것들에 대해 (본 타당성 조사를) 여·야 합의 사안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경제 타당성 조사을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강상면 노선안이 채택되면 여당이 곤혹스럽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하 의원은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타당성 조사) 용역사를 야당이 지정하면 된다. 또는 두 군데 이상 용역사를 교차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용역 결과는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큼 (타당성 조사를) 편파적으로 했는지 공정하게 했는지 지켜볼 수 있다"라며 "(당정이) 그 정도는 양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 논란을 두고 "고속도로 노선 종점안에 대해 복수 안을 검토하던 중이었는데 '대안 추진은 특혜'라는 프레임이 작용됐다"라며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중단된다면 언제든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정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제시한 '김 여사 일가 양평 땅 백지신탁 안'에 대해 "지금 (김건희 여사 일가가) 부동산 문제에서 한마음일까"라며 "(김 여사가 그런 요구를 하더라도) 오빠 등은 '내가 믿을 것은 내 재산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두고 "설사 강상면 안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김건희씨 일가 때문에 노선 변경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이 해명되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씨 일가의 땅을 부동산 백지신탁에 준해 매각해 결지해지하도록 원희룡 장관이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내 가족을 통해 예를 들자면 나도 (가족에게) '내 동생 명의의 땅을 팔아라'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데 심지어 딸이 엄마를 못 지켜주고 사위가 장모를 못 지켜주지 않았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 땅이) 주로 회사 명의로 많이 등록돼 있던데 그 회사 소유주는 영부인이 아니고 오빠인 것으로 안다"라며 "결국 친척·가족 간 관계도 지켜주지 못한 만큼 (땅 문제에 있어서) 하나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위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질의 과정에 대해서 원희룡 장관이 한 발 물러선 듯하다고 평가하면서, 여·야 정쟁과 별개로 핵심은 가장 효율적인 노선 찾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보니까 원 장관이 한발 물러선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방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건부 (백지화로 바뀐 듯하다)"며 "내가 보기에 야당이 '김건희 프레임'으로 가려고 억지를 부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노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만 본 타당성 조사 때 하면 된다고 본다"라며 "지금 제시된 노선안이 3개 정도 있는데 이것들에 대해 (본 타당성 조사를) 여·야 합의 사안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경제 타당성 조사을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강상면 노선안이 채택되면 여당이 곤혹스럽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하 의원은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타당성 조사) 용역사를 야당이 지정하면 된다. 또는 두 군데 이상 용역사를 교차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용역 결과는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큼 (타당성 조사를) 편파적으로 했는지 공정하게 했는지 지켜볼 수 있다"라며 "(당정이) 그 정도는 양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 논란을 두고 "고속도로 노선 종점안에 대해 복수 안을 검토하던 중이었는데 '대안 추진은 특혜'라는 프레임이 작용됐다"라며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중단된다면 언제든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정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