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2023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보고서' 발간
전 세계 46개 지역 54,000명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화 불구 보수적 조직문화 여전... 코로나 이후 살림살이 더욱 팍팍해져
◆…(사진=삼일PwC)
전 세계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이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이 업무 생산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직문화가 여전히 보수적이고 경직됐다고 느끼는 근로자들과 코로나19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리더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재점검과 인사 관리 차별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조직문화가 여전히 보수적이고 경직됐다고 느끼는 근로자들과 코로나19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리더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재점검과 인사 관리 차별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삼일PwC는 전 세계 46개 지역, 5만4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Global Workforce Hopes & Fears Survey 2023)'를 바탕으로 ▲업무 전문성 ▲조직 문화 ▲재정건전성 ▲AI의 업무 연관성에 대한 직장인들 답변을 분석, 기업의 리더들이 인력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데 고려해야 할 주요 과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직무 전문성을 갖춘 직장인이 시대적 변화 민감도 높아
삼일PwC는 보고서에서 직무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에 속한 직장인들과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로 나누어 기술 변화에 대한 직장인의 관점을 자세히 살폈다. 그 결과 직무 전문성을 갖춘 직장인이 시대적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직무에서 필요한 기술 및 능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무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에 종사하며 실제 전문성을 갖춘 직장인들의 51%가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15%만이 해당 질문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대적 변화의 민감도를 물어보는 다음 질문인 "향후 5년 이내에 본인의 직무에서 필요한 기술 및 능력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직무 전문성을 갖춘 직장인(60%)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1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내부 직원 간 격차는 기업의 혁신과 생산성, 성장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 국가 간 경제적 격차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이 리더들은 조직의 성장을 위해 시대적 변화에 뒤처진 직원들을 위한 동기부여 방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더와 근로자 간 '조직 문화 동상이몽'
기업의 혁신을 위한 디딤돌인 '조직 문화 개방성'에 대해서 다수의 CEO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직원들은 여전히 대다수의 기업들이 성장과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토론을 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혁신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등, 여전히 보수적이고 경직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의 중간관리자들이 반대 의견 개진과 토론을 독려하는가"는 질문에 CEO는 56% 동의한 반면, 근로자들은 33%만이 해당 질문에 동의했다. 또한, "중간관리자가 작은 실수를 관대하게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CEO의 46%, 근로자의 35%로 답변에 차이를 보여, CEO와 근로자 간 '조직 문화 동상이몽'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일PwC는 보고서를 통해 구성원들이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고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곳이라고 여기게 만드는 '기업 문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리더로서 혁신을 위한 조직 문화를 저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기업이 추구하는 문화가 실제로 직업들이 원하는 기업문화인지를 확인하는 작업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62%는 통장잔고 바닥...5명 중 1명은 추가 수입 위해 부업도
근로자들이 느끼는 재정적 스트레스가 업무 생산성과 몰입도에 영향을 끼치며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확률이 5배 정도 더 높다는 PwC의 연구 결과는 직원의 재정 문제에 대한 리더십의 관심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 "매달 마지막 주에 통장에 잔고가 남아있다"고 답변한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47%에서 올해에는 38%로 감소했고, "생활비 지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지난해 12%에서 올해 17%로 상승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21%는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부업을 하는 직장인의 69%가 "추가 소득을 얻기 위해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기본급 인상과 직원들을 위한 재정건전성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기본급 인상과 추가 복지혜택은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이러한 리더십의 결단은 직원의 업무 생산성 및 업무 몰입도 증진과 유능한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되고, 숙련된 인재 이탈을 막아 기업 입장에서는 직·간접적인 고용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 참여형 AI 대응 계획 수립 필요
근로자가 보유한 기술 및 능력의 44%가 향후 5년 내에 사라져 AI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세계경제포럼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 있는 전 세계 직장인의 52%는 AI 기술이 본인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더들은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으로 '문제 해결 능력', '유연성', '민첩함' 등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가진 고유의 능력(Human Skills)'이자 '소프트 기술(Soft Skills)'이라고 정의했다. 인간만이 가진 고유 능력에 대한 견해 또한 직무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에 속한 직장인들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 보다 AI 시대 필요한 소프트 기술(Soft Skills)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삼일PwC는 근로자 간 AI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 리더가 먼저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미래 기술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성장에 필요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능력을 함양하는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AI 대응 계획 수립 과정이 '직원을 위한' 계획이 아닌 '직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획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 직원들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직접 발굴하고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직원의 자신감은 곧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상수 삼일PwC 마켓 대표는 "리더들은 직원들이 처한 현재 상황과 밸류 그리고 미래의 도전과 역할을 예측하고 준비해야 미래 혁신을 준비할 수 있다. 기업의 핵심자산이 바로 직원이며, 기업의 혁신은 직원들이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라며, "새로운 시대, 더 큰 성장을 위해 기업들은 자사의 비전과 목표에 알맞은 인적자원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