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쿠데타 직접 개입 없어...질서 유지에 바그너 지원 제안
전문가 "바그너의 아프리카 세력 확장 계획은 러시아 목표와 일치"
◆…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행사에 나타난 프리고진 사진=바그너그룹 드리트리 시티 페이스북
지난달 군사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질서를 잡기 위해 자신의 용병들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음성메시지를 통해 니제르 쿠데타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쿠데타가 서방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투쟁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용병들이 질서 유지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프리고진은 "니제르에서 일어난 일은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니제르인들의 투쟁"이라며 "식민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규칙을 강요하면서 아프리카를 수백 년 전의 상태로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그너 용병들이 시민들을 보호하고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니제르 일부 군부 세력이 국영 방송에 출연해 모하마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취임한 그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니제르에서 최초로 평화적 권력 이양을 통해 자리에 오른 민선 대통령이다. 바줌 대통령은 자신의 경호원들에 의해 대통령궁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음성메시지에 등장한 인물이 프리고진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목소리와 억양, 특유의 말버릇 등이 프리고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그룹이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이며 세력 확장에 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바그너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처음 실체를 드러낸 이후 시리아, 리비아,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내전에 개입했다. 내전이나 쿠데타 등으로 혼란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군이나 유력 군벌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
한편 벨라루스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바그너그룹의 핵심인사 드미트리 시티는 프리고진이 사절단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같은 프리고진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바그너그룹을 외교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카트리나 독시 연구원은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세력 확장 계획이 러시아 목표와 일맥상통한다"며 "러시아는 아프리카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이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음성메시지를 통해 니제르 쿠데타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쿠데타가 서방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투쟁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용병들이 질서 유지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프리고진은 "니제르에서 일어난 일은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니제르인들의 투쟁"이라며 "식민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규칙을 강요하면서 아프리카를 수백 년 전의 상태로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그너 용병들이 시민들을 보호하고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니제르 일부 군부 세력이 국영 방송에 출연해 모하마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취임한 그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니제르에서 최초로 평화적 권력 이양을 통해 자리에 오른 민선 대통령이다. 바줌 대통령은 자신의 경호원들에 의해 대통령궁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음성메시지에 등장한 인물이 프리고진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목소리와 억양, 특유의 말버릇 등이 프리고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그룹이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이며 세력 확장에 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바그너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처음 실체를 드러낸 이후 시리아, 리비아,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내전에 개입했다. 내전이나 쿠데타 등으로 혼란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군이나 유력 군벌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
한편 벨라루스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바그너그룹의 핵심인사 드미트리 시티는 프리고진이 사절단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같은 프리고진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바그너그룹을 외교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카트리나 독시 연구원은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세력 확장 계획이 러시아 목표와 일맥상통한다"며 "러시아는 아프리카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이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