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 '대부' 빗대 비난…"공화당 후보 트럼프 아냐"
트럼프 "나는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공화당원"…지지율 46%
검찰, 기밀문건 유출 관련해 '증거 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공화당 경선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마피아 영화 '대부'의 주인공인 콜레오네에게 빗대며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는) 매우 뻔뻔하다. 경험이 없는 콜레오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는 이날 ABC에 출연해 지금의 트럼프는 2016년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며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아니다. 미국은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이날 CBS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증거 인멸이 "힐러리 클린턴이 그의 이메일을 지웠을 때와 같은 방식"이라며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힐러리든 트럼프든 중요하지 않다. 숨길 게 없다면 지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자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내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이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16%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주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기 경선지 아이오와주 유세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모두 한 무대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공화당원"이라며 이 때문에 자신이 수많은 형사와 민사 소송에 직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대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기밀문서 유출 건 외에도 성 추문 입막음과 관련한 소송에 휘말려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세 번째 기소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미 연방 검찰은 국가 기밀 서류 반출 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수사국들이 불법으로 보관된 기밀 문건 회수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한 후 내부 CCTV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연방 검찰은 기밀정보의 불법 보유, 수사 대상 문건 은닉, 허위 진술 등 37건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