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2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되면서 주가 '급등'... 목표가도 '↑'

효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상향'한데 이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31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61% 오른 16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SK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효성중공업 사업부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목한다면서 기존 목표주가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경쟁기업 대비 중공업 사업부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건설사업부로 인해 저평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공업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다"면서 "고마진 위주로 선별 수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1% 늘어난 1조1227억원, 103.5% 증가한 85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주목했다.

특히, 중공업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 -0.2%에서 8.0%로 개선됐다. 이는 중국·인도 생산법인 가동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며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기준 50%에서 올해 80%까지 회복됐다.

해외 생산법인 가동률 상승으로 고마진 수주가 매출액으로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나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8,2%, 33.7% 상향한 4조5540억원, 2780억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도 생산공장 정상화에 이어 미국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생산공장 역시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생산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80억원에서 2분기에는 12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도 이날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9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면서 "기존 저마진 수주 물량이 소진돼 향후 양호한 마진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는 유럽, 북미,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고 국내에서도 한전과 민간 수주로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법인의 생산성이 제고돼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져 하반기도 이익률 제고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날 IBK투자증권(11만원→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5만5000원→19만원) 등도 목표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