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의 큰 그림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 났을 것"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국정문건 보더라도 청문회대상 아니라 수사대상"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최근 '10월 이재명 당대표 사퇴론'과 함께 불거진 '김두관 등판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자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두관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고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어제(30일)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평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 저도 해프닝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최근 또 현안이 되는 부분들을 당 지도부에서 충분하게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추석 이후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퇴진할 거로 이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야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며 "K 의원을 당대표로 밀겠다. 40여 명의 의원들이 하나의 뜻을 모아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곧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총선 전 민주당에서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대표 후보자 출마 의향에 대해선 "당원들이 부르지 않으면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시·도지사든 잘 안 된다.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 지역구인 양산, 경산,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부산, 울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해 왔다"고 밝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선 "MB 정부 때 방송장악의 기술자라고 평가받는다. 최근에 아들 학폭문제가 해소됐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청와대라든지 국정문건만 보더라도 청문회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거라고 본다"며 "윤 정부에서 방송장악을 하려는 신호탄이고 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