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어 스위스도 15일부터 日식품 수입 규제 철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행한 규제, 10여 년 만에 철폐

지난달 규제 폐지한 EU, 이번주 3일부터 방사성 검사 증명 폐지

日식품 수출 40% 차지하는 中·홍콩 등 규제 강화…피해 우려

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이달 15일부터 철폐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움 주일 스위스 대사는 31일(현지시간)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오는 15일부터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EU 또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앞서 닛케이는 EU와 연동된 규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8월 중 규제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오는 3일부터 후쿠시마현 산 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의무화해 온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을 EU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EU와 스위스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즉시 수입 규제를 시행해 지금까지 후쿠시마현의 일부 어류·양생 버섯류, 미야기(宮城)현 죽순 등 10개 현의 일부 농수산물·식품을 규제 품목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나 10여 년 만에 이를 폐지한 것이다.

반면 중국은 7월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어류 등뿐 아니라 과자류·음료 등의 통관 또한 크게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마카오에서도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달 27일 이와 관련해 향후 식품업계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홍콩에 대한 일본의 농림수산물 및 식품 수출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