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 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 전력생산 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605㎞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중 207㎞ 송전선로와 약 450개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수행한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며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76년 사우디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50년간 모두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완수한 바 있으며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 포함 시 사우디에서만 2만여㎞에 달하는 전력망을 구축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사우디 정부와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 러닝터널 등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