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피오, 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점...NH투자證

에이치피오,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

상반기 실적도 전년동기比 두 자리 수 성장... NH투자證 "주가는 여전히 저점"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한 건기식업체 에이치피오의 주가가 여전히 저점에 머물고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회사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2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 순이익은 6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0%, 11.8%, 11.7%이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8.8%, 18.1%, 1.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17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순이익 133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0%, 20.8%, 28.1% 증가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175억원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7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에이치피오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점이라고 진단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치피오 2분기 잠정 실적은 당사 추정에 부합했다"며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덴프스(Denps) 건기식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 이후 온라인몰 고객 유입이 지속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 비오팜은 증설 효과 및 캡티브 비중 증가에 따른 시너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며 "지오인포테크 또한 2분기 성수기 효과 및 아프리콧스튜디오 인수효과에 따른 실적 기여 등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법인 매출 또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며 전사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며 "자회사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건기식 브랜드 기업에서 종합 소비재 브랜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심 연구원은 "에이치피오는 올 하반기 지난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 집행 영향에 따른 낮은 기저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비오팜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캡티브 제품 생산 증가와 중국 및 덴마크 법인 매출 증가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에이치피오는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와 더불어 장기적 관점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 및 500억원에 달하는 현금 활용 등을 통해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9.0배, 내년 예상 실적 기준 7.4배로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치피오 주가는 종가보다 2.1% 오른 9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피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8662주이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호조가 특정 사업영역의 업황에 의존한 것이 아니므로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에 TV 캠페인 등으로 인해 이익률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는 작년보다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2012년 설립, 2021년 5월 상장한 건강기능식품 제조·브랜드 마케팅 기업으로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Denps) 브랜드를 앞세운 유산균, 비타민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및 사업 확장 중에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 이현용 대표이사로 68.62% 지분 보유 중이다.

에이치피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2%(210원) 빠진 884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