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언론사에 대한 갑질…공직자가 갖지 말아야 할 가장 나쁜 것"
"청문회 전이라도 '공산당 기관지' 어떤 언론인지 특정해 주길 바라"
"배우자, 자식 재산 증여 문제 본격적으로 검증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필모·조승래·윤영찬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학부모 갑질, 지위 이용한 언론사 갑질 등을 제기하면서 처벌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첫째는 학교에 대한 학부모 갑질, 두 번째로는 언론사에 대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며 "이건 공직자가 갖지 말아야 할 가장 나쁜 것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재산 신고와 관련해 조 의원은 "마지막 재산 신고를 했던 약 10년 전과 비교해 재산이 3배 이상이 늘었다. 부동산 가치 자산 가격 상승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겠으나 정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건축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을 보면 배우자 증여 문제 등 재산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증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또 아이들한테 재산이 증여된 과정들에 대해서도 조금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2030대의 소위 금융 채무 연체율이 7.5배나 늘었다고 한다. 그만큼 영끌까지 해서 학교를 다녔던 젊은 친구들에 비춰보면 실제 26살의 나이에 상당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것은 부모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규명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후보가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이 후보가 청문회든, 청문회 전이라도 공산당 기관지와 같은 언론이 어떤 언론이라고 특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삐뚤어진 언론관으로 언론에 대한 판단 기준을 본인이 색깔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는 거 아니겠냐"며 "그런 색깔론을 가지고 언론에 대한 평가 기준을 삼는다는 것이 21세기 AI 시대에 맞는 언론관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동관 후보는 아들 학폭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사실에 입각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며, 부부 간 증여와 관련해 증여세 면제 한도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근거 없는 보도가 지속되는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