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거래일과 동일한 1315.7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달러 강세를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위원의 내년 금리인하 발언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15.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8원 상승한 1317.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내리며 131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는 미국 중소형은행 10개 기업에 대해 높은 자금조달 비용,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증가 등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을 단행했다.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잠재적 신용등급하향 조정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에 대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중국의 7월 수출입 부진에 이어 컨트리가든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미지급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 지표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또한 내년 어느 시점(sometime next year)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