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일 공개 예정인 美 CPI 전망따라 '일희일비'

잠시 3만 달러를 돌파하며 3일 연속 강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폭을 줄이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거래자들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오늘 오전 3만159.89달러까지 상승한 후 13시20분 현재 2만9530.15달러로 전일 대비 0.67%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도 1500BTC 증가했으며 발표 예정인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에 따라 나타나는 시장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오늘 새벽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은 FRB 위원이자 필라델피아 연방 준비은행 총재 패트하커의 최근 금리 전망이 깔려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우리가 취한 통화정책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시점인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연말까지 아직 3번이 남아있다.

한편 내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자기수와 관련,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시장 전망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내년 말까지 핵심 CPI(Core CPI) 인플레이션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엔쉐어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여러 데이터에 기반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안정적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는 양상을 고려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공격적인 추가 금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