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익 51% 급감 공시… 상반기 누적으로도 크게 줄어
현대차證 "일회성 손실 커... 투자목적자산 평가손과 부동산PF 충당금 반영돼"
CGV 전환사채 투자 평가손실(170억원)도 반영
◆…미래에셋센터원 전경［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 3조9775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 순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2%, 47%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로도 부진한 모습이다.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2.1%, 44.4%, 40.9%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매출은 10조8420억원, 영업이익은 43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6%, 27.7%씩 줄어든 수치다.
일회성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투자목적자산 관련 평가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8천400원에서 7천900원으로 약 6% 낮추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을 주로 일회성 손실이 93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미수채권 대손상각비나 CJ CGV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170억원)도 있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목적자산의 정확한 손실 내역은 파악되지 않으나 약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자 손익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나 경쟁사들에 비해 개선 폭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한 6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30% 상승한 7천11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