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우회전 차량에 부딪히지도 않은 보행자가 대인 접수 요구”... 이게 맞는건가요?

우회전하던 차량이 횡단보도에서 신호위반을 했으나 신호등을 건너던 보행자가 차량에 부딪히지 않았음에도 대인접수를 요구해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도로를 우회전하는 모습의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제보자 아내 A씨는 횡단보도가 있는 도로에서 우회전하는 상황이이었다. 보행자 청신호가 끝날 무렵 A씨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했다.

동시에 횡단보도를 반쯤 건너던 보행자는 A씨의 차가 다가오자 멈칫하는 듯하더니, A씨의 차량이 지나가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듯 보였다.

이후 보행자는 "A씨 때문에 다쳐 한의원에 가야 하니 대인접수를 해달라"며 경찰에 신고 후 사고접수를 요청했다.

보행자가 담당 조사관을 통해 대인접수를 요청하자, A씨는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대인접수를 해줬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아내가 우회전하기 전 정지하지 않았고 보행자가 오는 것을 확인도 안 하고 지나가는 잘못된 행동을 취했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그러나 제보자는 일단 대인접수를 해주면서도 보행자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의 사고인지 의문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아슬아슬하게 멈추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제가 판단을 하면 안 되는 거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행자가 다친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이후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걸어보는 것을 제시했다.

한 변호사는 "만약 경찰에서 신호위반 및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사건을 넘기려 한다면 무죄를 주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네티즌 92%는 투표에서 '다쳤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피해자가 한의원 치료보다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다", "저런 이유로 한의원을 간다니 황당하다", "보험 사기 처벌 강화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