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신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군인이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것 처럼 금융감독당국도 별다른 일이 없더라도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위원장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주력할 3대 과제로 금융 시스템 리스크 방지와 금융시장 효율화, 금융산업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 리스크를 막는 것이 금융감독당국의 첫째 사명이자 존재 이유며 시스템 리스크를 막고 금융시장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면 금융산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당시 이른바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 자신은 시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 카드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며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당시 관치발언은 앞뒤 맥락이 전달되지 않아 생긴 오해"라면서 "나는 누구보다도 시장을 사랑하고 시장 붕괴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