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받은 탐사 전문기자 시모어 허쉬(Seymour Hersh)는 익명의 정보 관리로부터 CIA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이 러시아를 물리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내용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18일 전했다.
정보를 제공한 정보담당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정보가 CIA를 통해 블링컨에게 통보되었다"라며 "그것은 지원을 더 받으려는 젤렌스키의 쇼였지만 바이든 행정부에 그의 개소리를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즉 블링컨은 미국의 대리인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 행정부가 '궁중의 어릿광대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헨리 키신저'가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파리에서 했던 것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을 중재하기 원했지만 그러한 협상안이 너무 앞서나간 성급한 행동으로 크게 실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중지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돈바스, 헤르손, 자포리자 등 러시아군 진지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규모 반격을 개시했다. 반격은 실질적인 이득은커녕 2개월 반이 지나도록 러시아군 주요 방어선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물론 수만 명의 인명 피해와 나토 등 서방이 제공한 수백 대의 장갑차까지 잃었다.
한편 이 정보 관리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에 대해 새로운 세부 사항도 제공했다. 초청명단에서 러시아가 제외되면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승리 정상회의'로 기획되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제다 회의는 바이든의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의 작품이었다"라며 "설리번은 1차 세계 대전 말기 우드로 윌슨의 베르사유 조약 순간과 바이든의 평화회담을 같은 것으로 만들 계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나토의 지속적인 확장과 관련한 입장에 서명한 것과 관련, CIA 국장 윌리엄 번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에 위기를 부추기는 '가라앉는 배에 합류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허쉬는 "우크라이나 대리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행정부 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미국인들에게 위기에 대한 희망적인 사고를 계속 부추길 것으로 믿는다"라며 "그러나 끝이 다가오고 바이든이 대중에게 제공하는 평가는 연재만화에서 길을 잃었다"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