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부진 우려, 사우디 감산 무효화…여름내 지속될 것"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美석유 재고 감소도 하락에 영향
튀르키예, 수출 재개 가능성↑…"사우디 감산에 타격"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침체 위기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 하락한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6% 떨어진 배럴당 80.3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 시장은 중국의 원유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올해 남은 기간 석유 수요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진한 경제 지표와 정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3~4분기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터부치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은 지난달 나타난 중국 수요 약화로 인해 대부분 무효화됐으며 이러한 상황은 이번 여름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미국 석유 재고통계에서도 원류 재고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이라크 국영 통신은 이라크와 튀르키예 석유장관이 송유관 유지보수를 마무리한 후 석유 흐름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리터부쉬는 "전 세계 공급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이러한 수출 재개는 다음 달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에 상당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3월 국제 상공회의소 중재 판결 이후 이라크 북부-튀르키예 송유관을 통한 하루 45만 배럴의 수출을 중단했는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0.5%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