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장 80% 장악한 엔비디아…2분기 매출·순이익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80%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해당 제품 수요 강세로 인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회계연도 2023년 2분기(5월~7월) 실적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35억700만달러(약 17조9213억원), 순이익 61억8800만 달러(약 8조2233억원)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회계연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1%, 순이익은 843% 증가한 것.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03억달러(약 13조6630억원)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 2분기 대비 171% 늘어났다.

아울러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60억달러(약 21조2700억원)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 평균인 125억달러보다 28% 높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낙관적인 소식이 기술주 강세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의 상승세를 포함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0%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6.57% 상승한 50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을 통해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당 4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H100은 이미 내년 생산분에 대한 판매까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라 실제 매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100 생산을 올해 50만대, 내년에는 150만~200만대로 확대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