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원전 인근 지점서 삼중수소 농도 하한치 측정
◆…도쿄전력 직원이 병에 담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샘플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일본 환경성이 2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주변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환경성은 지난 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 분석 결과를 이날 처음으로 발표했다.
측정 결과,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리터당 7∼8베크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11개 지점 중 3개 지점에서 검사했지만 모두 기준 하한치 미만으로 나타났다.
환경성은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를 밑돌아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은 앞으로 11개 지점에서 주 1회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 모두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를 나타냈다.
도쿄전력은 1차로 17일에 걸쳐 오염 처리수 약 7800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2023년도에는 오염 처리수 전체의 2.3%에 상당하는 3만1200톤 가량을 4차례로 나눠 바다에 흘려보낸다.
만약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리터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기준치는 리터당 1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