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에는 과학적 숫자 선별법의 발달(?)로 여러 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 총 당첨금을 나눠 갖는 바람에 개인이 가져가는 당첨금의 액수가 그리 크지 않았다(과거에 비해서).
로또 당첨금은 이를테면 '행운소득'이다. 물론 당첨이 됐다고 해서 공으로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국가에 일정 부분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로또 당첨금 등 복권당첨소득은 현행 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 별도의 계산법을 적용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첨금 5만원 이하는 세금이 없다. 5만원부터 5억원까지는 22%(소득세율 20%+주민세율 2%)의 세율이 적용되고 5억원 이상은 33%(소득세율 30%+주민세율 3%)의 세금이 과세된다.
아울러 로또 구입비용인 1000원은 '필요경비'로 인정돼 과세표준에서 제외된다.
이 같은 과세절차를 감안할 경우 이번에 배출된 97억원 짜리 '로또대박'에 따른 세금부담은 수 십억원에 달하게 된다(계산시 억 단위 이하는 생략한다).
전체 당첨금에서 복권구입액 1000원을 제외하고 과세표준을 잡아야 하지만 세금액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제외한다. 즉 97억원의 당첨금 중 5억원 이하에는 22%의 세율을 적용해 1억1000만원의 세금이 산출된다.
아울러 5억원 이상 당첨금 92억원에 대해서는 33%의 세율이 적용돼 30억3600만원이 세금으로 산출된다. 이를 합할 경우 로또대박을 얻은 대가로 총 31억4600만원을 국가에 헌납해야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세금부담이 더 오른다. 정부가 복권당첨금 과세기준을 3억원을 기준으로(이하 22%, 이상 33%)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로또대박의 크기가 클수록 '세금대박(?)'도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