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BOJ 금융 완화 기조 고수에 엔화 1990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

"향후 6개월간 엔화 달러당 155엔 까지 오를 것"

골드만삭스가 일본은행(BOJ)이 비둘기파(금융 완화) 기조를 고수할 시 엔화 가치가 1990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당국이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기조가 엔화 가치를 30여 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엔화가 199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155엔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달러당 135엔보다 높아진 것으로 골드만이 엔화 가치 하락 강화 전망에 더 무게를 뒀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25일 달러-엔 환율은 146.634엔에 달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은 지난 25일 보고에서 "BOJ가 금리 인상에서 거리를 두고 주식이 합리적으로 잘 지원되는 한 엔화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엔화는 10% 넘게 빠지는 등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기타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일본의 느슨한 통화 정책이 엔화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주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달성할 단계가 아니라며 금융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골드만은 내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2024년 연말 경 달러당 135엔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정부의 통화 개입이나 BOJ의 조기 매파적 전환 등의 요소 등의 강력한 대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