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줄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 -1.3%로 감소한 이후 5월 0.7%, 6월 0.0% 증가 또는 보합을 보였으나 다시 감소했다. 제조업(-2.0%)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등 대면 소비가 줄었으나 금융·보험 등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6.1%), 화장품 등 비내구재(-1.8%)에서 판매가 줄어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8.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최근 경기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봤다.
생산측면에선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흐름, 미국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을 긍정적 신호로 봤다. 다만 부동산 부문을 둘러싼 중국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일부 생산현장에서 파업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 생산차질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악재로 꼽았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과 건설경기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