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서방관리 인용해 우크라 반격 "기대 못미쳐" 비판
우크라 외무 "목숨 바치는 우크라 군인 얼굴에 침 뱉는격"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미국과 서방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병력이 잘못된 곳에 집중돼 있으며 반격 속도가 느리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반격의 느린 속도를 비판하는 것은 매일 목숨을 바쳐 전진하고 우크라이나 땅 1km를 해방하려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쿨레바 장관은 "모든 비판자에게 입을 다물고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로 와서 스스로 1 ㎠라도 해방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지휘관들이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조언하고 돕고 지지하는 것이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쿨레바 장관의 반응이 자국 군대의 반격 속도가 느리다고 말한 서방 관리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좌절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십억 달러의 서방 군사 지원을 통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반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아직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을 뚫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