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0원 내린 1318.8원 마감…美 긴축 완화 기대감 ‘상승’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상승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지준율을 인하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한국의 8월 수출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줬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318.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상승한 132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1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3%,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2%,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소폭 올랐으나 시장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2022년 7월(+0.1%)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한국의 8월 수출이 지난 1~20일(전년대비 -16.5%) 잠정치보다 개선된 –8.4%로 나왔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월대비 15% 늘어난 영향"이라며 "한국 수출의 개선은 ISM 제조업PMI 반등에도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PMI의 proxy(대용물)로 활용되는 각 지역 평균 제조업지수가 작년 9월 이후 가장 좋게 나온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완화됐다. 향후 둔화속도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은 시장이 반길 만한 호재이다. 이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고용보고서에서 살펴봐야 할 포인트는 '임금상승률'로써 시장예상치( 전년비 +4.3%, 전월비 +0.3%) 대비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