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뜬금없는 단식, 이 대표의 다른 속셈"
현근택 "정부 여당, 윤석열 대통령 맞서서 싸울 수밖에"
◆…단식 5일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과 관련해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구속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비명계 향항 노골적 압박"이라고 주장한 반면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부 여당과 대통령에 맞서서 강력하게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먼저 김 교수는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한다고 하니까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만 누가 봐도 또 국민 여러분이 봐도 좀 의아한 모습은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는 군사독재 하에서 그리고 힘이 없는 소수 야당일 때 더 이상 저항할 수단이 없을 때 자기 몸을 버려가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하는 건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의아하고 뜬금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5일차가 됐는데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의 속내는, 속셈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다가오는 사법 리스크, 검찰 소환 그리고 구속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비명계를 향해서 내가 단식을 이렇게 하는데 너희들 나를 향해서 가결표를 던질 수 있어?라고 하는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게 5일차지만 6일, 7일 넘어가면 누워 계실 거 아니냐"라며 "누워 계시고 링거를 꽂고 하면 구속영장이 날아와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붙여지면 비명계 그 누가 나서서 이걸 가결시키자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제1야당의 공당의 대표로서 당의 어떤 정치적 정당이라는 제도를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사용하는, 그러니까 공적 기구를 사적 이유로 활용하는 굉장히 안 좋은 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 변호사는 "지금 여당이 비판하는 게 계속 사법 리스크 방탄이라는 건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일정에 맞춰서 검찰이 영장 청구도 하고 소환도 해야 된다는 건데 저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입장에서도 지금 계속 8월부터 영장 청구한다 얘기 나오는데 별 움직임은 없고 계속 언론만 나오고 있다"라며 "그러면 아마 단식은 어느 정도 종료된 다음에 청구할 가능성이 많다라고 보면 이거를 방탄으로 문제 삼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만 사실 당내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 가지면서 뭐 하냐는 얘기가 계속 있다. 제대로 못 싸운다. 좀 집권여당이나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해서"라고 전했다.
이에 "세게 싸워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재명 대표 단식을 계기로 해서 좀 그런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고 정기국회를 지금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정기국회 일정대로 하는 거고 당무도 보고 있고 그렇게 본다 그러면 야당이 싸울 공간이 국회다, 국회는 다른 의원들이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팽개치고 나가서 싸우고 있다, 이런 말도 성립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 변호사는 "이게 명확한 요건을 내세우거나 이럴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얘기하는 건데 지금 계속 야당은 일단 척결 대상이고 반공 전체주의에 동조하는 세력, 이런 세력이라고 계속 싸우자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민의힘)연찬회 가서 싸우자고 하는데 어찌 보면 별 실권도 없는 여당 대표가 와가지고 이거 하겠습니다 할 수가 없으니까 제가 보기에 이런 협상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라며 "그렇긴 하지만 야당 대표 입장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수 없는 거고 어쨌든 정부 여당과 대통령에 맞서서 강력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