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수도권 내 '민원 잦은' 5곳 추가 배치
◆…(사진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동화성세무서 내에 방검복과 삼단봉을 찬 1명의 보안요원이 배치됐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원업무 수행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김창기 국세청장은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동화성세무서 내 보안요원이 배치된 건 이달 4일부터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보안요원을 '청사 보안관' 또는 '안전 지킴이'로 부른다. 전국 133개 세무서 내 청사 보안관을 배치하는 첫 사례다. 앞서 국세청은 같은 1일 민간기업과 청사 보안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동화성세무서 내 민원봉사실장이 악성 민원에 응대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상징성 때문에 동화성세무서에 보안요원이 우선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이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배부한 과업지시서에는 ①세무서 직원의 신변보호·위해를 방지하고 ②난폭민원인 침입 통제·내방 민원인을 안내하며 ③청사 내 난동 방지·예방 활동을 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기 청장은 청사 보안관이 투입되는 첫날에 "세무서 동료를 지키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세청은 민원업무 직원 보호를 위한 대책에서 '수도권 내 6개 관서에 외주 경비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보안요원이 배치된 동화성세무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겠다"면서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나머지 5곳은 내년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5곳의 세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서울·수도권 내 민원이 잦은 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화성세무서에 배치된 보안요원.(사진 국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