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절반이 적자...순이익은 전분기比 7.7%↓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 455개사 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7.7%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1분기 대비 321억원(-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151억원(+126.7%) 증가했다.

455개사중 228개사가 흑자, 227개사가 적자를 시현했다. 적자회사 비율(49.9%)은 전분기(40.2%) 대비 9.7%p 상승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374개사)의 경우 163개사가 흑자, 21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56.4%)이 3개월 만에 11.4%p 높아졌다.

전체 운용사의 2분기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분기 대비 0.7%p 하락했다.

2분기중 수수료수익은 1조2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손익(825억원)은 46.4% 감소했고, 판관비(6932억원)는 1.5% 증가했다.

6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43조4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2조8000억원(+0.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펀드수탁고가 881조4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가 562조원으로 각각 1.2%, 0.4%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전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추이와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