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요충지 로보티네 탈환…러 "전술상 포기"
우크라군 "2차 방어선, 1차만큼 강력하지 않아"
美, 열화우라늄탄 포함한 추가 군사지원 발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손상된 탱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1차 방어선을 뚫어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의 예브게니 발리트키 수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은 이 마을을 전술적으로 포기했다"고 밝혔다.
로보티네는 러시아군이 재보급을 위해 사용하는 물류 허브이자 연료 및 탄약 창고가 위치한 토크마크 지역에서 약 30km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 토크마크를 둘러싸고 남쪽과 동쪽에서 진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수복에 성공할 시 최대 요충지인 멜리토폴까지 탈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로보티네에 이어 토크마크를 탈환하고 남쪽 아조우해 해안까지 진격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CNN에 2차 방어선을 돌파와 관련해 "1차 방어선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점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발표와 열화우라늄탄 지원에 맞물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장거리에서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포격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방사성 낙진과 독성 물질 발생으로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해 열화우라늄판을 포함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