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비롯해 역사관, 친일 문제, 이념 문제 미쳐 돌아가고 있다"
"백선엽 장군, 이명박 정부 시절 규정 따라 친일 행위자로 확정"
박민식 장관 "굳이 법적 조치 한다면 나라 바로 세우는 일, 영광으로 생각"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숨을 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정상적이지가 않다고 비판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대통령을 비롯해 소위 말해서 역사관이라든가 친일 문제라든가 이념 문제라든가 정말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민식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야당은 6일 다시 열린 회의에서 백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이미 친일파로 결론을 내렸다며 박 장관의 당시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민식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그 당시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러면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 군관학교 소위는 그럼 친일파입니까"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정무수석은 "백선엽 장군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규정에 따라 친일 행위자로 확정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간도 특설대는 '조선인의 대일항쟁을 조선인이 때려잡기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1, 2, 3기 중 1, 2기는 자원"이라며 "3기는 파견이라 개별 인물마다 더 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지원한 1, 2기는 친일의 기준에 갖되 장교 이상으로 했다고 (백선엽 장군이) 그때 23살이었다"며 "그리고 32살 때 해방 후 육군 참모총장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했을 때 당시 24살이었다"며 "그러면 '23살에 백선엽의 친일을 20대 때 뭘 알아서 했냐' 하면 윤봉길 의사도 지워버리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논리 자체가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을 뿐더러 황당한 논리"라며 "30살에 참모총장 한 사람이고 23살까지 친일을 했고 독립군 때려잡는 부대에서 장교를 자원 했는데 그걸 친일이 아니라고 하면 뭐를 친일이라 하냐"고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이 박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민식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고발 계획을 밝힌 데 대해 6일 MBN '정치와이드'에 출연해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다. 단지 간도 특설대에 근무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친일파라고 하면 그런 사람 다 친일파로 자리매김해야 할 우려가 있지 않냐. 비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친고죄이므로 직접 당사자, 지금 사자이기 때문에 그분의 후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야 되는 것"이라며 "굳이 법적 조치를 한다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