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반격을 호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제3차 대전을 들먹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키예프 안보포럼에 참석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알렉세이 다닐로프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이 양국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며 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양국 간의 분쟁이 이 지역을 훨씬 뛰어넘어선 국가들에서 벌어지면서 3차 세계대전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고 한동안의 혼돈기를 거쳐 지금은 활발한 시기로 접어들었으며, 따라서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야 동맹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을 해석하자면 우크라이나 분쟁이 키예프와 모스크바 간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에 동조해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퍼트레이어스도 전쟁의 규모를 강조하며 "3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규모의 전쟁은 없었다"며 "러시아의 전장에 대한 지식이나 성과는 특별히 인상적이라 할 수 없지만, 뛰어난 방어체계를 만들었고 그것을 뚫기는 상당히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반격 3개월간 우크라이나는 6만6천 명의 병력과 7600여 점에 달하는 장비를 상실했으며 실지 회복에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몇몇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회복했다는 마을들은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과라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몇 달 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는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대리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무기와 함께 훈련을 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서방국가들이 이미 분쟁의 실질적 당사자라는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