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관계없이 이용…초고속 열차 TGV는 제외
◆…프랑스 니스 기차역 사진=로이터통신
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TGV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철도패스를 내년 여름에 출시한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철도패스는 월 49유로(약 7만 원)로 연령과 관계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도시 간 열차나 TER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본 장관은 "다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열차인 TGV는 패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철도 패스 이용 대상에 지하철, 버스, 트램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4일 이번 조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웃 독일의 교통 패스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49유로(약 7만원)만 내면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49유로 티켓'을 출시했다. 지난해 6∼8월 시범 도입된 '9유로 티켓'이 5200만장이나 팔리면서 자동차 통행량을 10% 줄여 온실가스 180만톤 저감 효과를 내자 이를 정식으로 도입한 것이다. 독일은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가 균등하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5월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단거리 국내선 항공편 운항 금지 법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파리 오를리공항과 연결됐던 낭트, 리옹, 보르도 세 개 도시와의 항공편이 사라졌다.
관건은 재정이다. 지방 당국의 교통담당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