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의정원 야경 사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야간 관광'을 주제로 낮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여행지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밤 풍경이 멋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동천테라스나루터에서 박람회 행사장 내 호수정원나루터까지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이 운항한다. 늦은 오후에 배를 타면 노을이 지는 순천의 경관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박람회장의 나른한 풍경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은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도심 권역으로 나뉜다. 순천만국가정원 권역에서 꼭 방문할 장소로는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꼽는다. 두 곳을 관람하고 나오면 순천호수정원 주변 야경이 눈에 담긴다. 순천호수정원에는 6개 언덕을 조성하고 그 앞으로 나무 덱을 설치했는데, 순천의 산과 동천을 상징한다. 박람회장 서문과 1주차장을 지나면 도심권역이다. 이곳에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물위의정원이 있다. 특히 원형 모양의 5개 정원이 연결된 물위의정원의 야경이 압권이다.
◆낭만적인 한강의 밤, 반포대교와 잠수교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의 대표 야경 명소인 반포한강공원은 일몰이 고운 서래섬,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세빛섬과 반포대교가 자리한다. 서래섬에서 저녁 산책을 하고, 세빛섬에서는 카약과 보트과 튜브스터 등 수상 레저 어트랙션을 추천한다.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는 상류와 하류 길이가 총 1140m에 이른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는 달빛무지개분수를 더 넓은 시야에 담고 싶다면 약 1.2km 떨어진 잠원한강공원에 자리한 카페가 뷰 포인트다.
'차없는잠수교 뚜벅뚜벅축제'도 진행한다. 11월 12일까지 일요일(9월 기준 정오~밤 9시)마다 차량을 통제해 잠수교를 거닐며 플리 마켓 쇼핑, 빈백에 누워 책 읽기 등 이색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 빛의 밤,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소금산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원주의 간현관광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달라졌다.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높이 100m·길이 200m)가 개장했고 고도 약 200m 절벽을 따라 소금잔도가 놓였으며, 주변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스카이타워가 새롭게 들어섰다. 여기에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 긴 소금산울렁다리도 합세했다. 이를 아울러 소금산그랜드밸리라고 부른다. 야간에는 나오라쇼(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야간 개장(10월 29일까지 금~일요일 오후 6시 30분~밤 10시)시 출렁다리도 개방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인근의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뮤지엄 산(SAN)'을 비롯해 박경리문학공원과 원주한지테마파크도 여행 일정에 넣기 좋다.
◆ 야경의 국립세종수목원와 금강보행교
◆…국립세종수목원 내 궁월정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한가운데 위치해있다. 전체 면적 65ha(65만 ㎡)에 한국전통정원과 작약원, 분재원 등 25개 전시원으로 구성됐다. 이달 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夜행'을 진행해 해당 기간 수목원 곳곳에서 문화 공연과 플리 마켓, 체험 프로그램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대온실에 들어가면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불빛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무료로 대여 가능한 호롱불을 들고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가지런해진다.
세종시의 환상형(環狀形) 구조를 형상화한 다리인 금강보행교(이응다리)는 밤이면 조명이 들어와 까만 하늘에 동그란 띠가 걸린 듯한 독특한 디자인을 띠고 있다. 특히 높이 34m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 경관은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밤 11시이며 이용료는 없다.
◆ 해지면 벽화 살아나는 통영 디피랑
◆…디피랑에서 내려다본 강구안의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해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에서는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디피랑은 강구안 인근에 자리한 남망산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야간 경관 전시 공간이다. 통영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사라진 벽화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15개 테마로 운영하는 디피랑에서는 인공조명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거대한 화면에 상영하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추억이 담긴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통영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강구안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강구안을 가로지르는 보도교가 완공돼 밤을 더 아름답게 장식한다. 미륵산 중턱에 자리한 스카이라인루지 통영에서는 총 길이 3.8km에 달하는 4개 코스에 조명이 들어와 루지를 타며 통영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