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 통신은 대외정보국 발표를 인용, 니제르의 새로운 정권에 불만을 가진 미국 정보국이 '민주주의 강화'를 명분으로 정권 지도부를 제거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다양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니제르 지도부가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보국은 가급적이면 국방부 교육 기관에서 특별 훈련을 받은 요원 중에서 니제르 지도부 내부자와 협력해 암살할 수 있는 가해자들을 동맹국들과 직접 논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미국이 더러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세기 60년대부터 강력한 지도자들로부터 아프리카 대륙을 구원한다는 작업 목표 아래 콩고 파트리스 루뭄바 암살과 정권 타도,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 체포 등 너무나도 잔인하고 반인륜적 행동은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조차 '빌어먹을 살인 조직'이라고 부를 정도였다"라고 지적했다.
니제르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로 서방 국가들의 마지막 동맹으로 남아 있었지만, 7월 말 군부 쿠데탈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축출되었다. 이에 서아프리카공동체는 쿠데타를 비난한 반면, 부르키나파소와 말리는 니제르에 대한 모든 공격 징후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원을 니제르에 파견했으며 기니는 새로운 정권을 공식으로 승인했다.
한편 니제르에는 프랑스가 전력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풍부한 우라늄이 매장돼 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제르가 프랑스 원전용으로 공급하는 우라늄은 전체 15~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제르와 차드에는 프랑스군이 각각 1500명과 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