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만 최고 강우량 기록
2명 사망·1명 실종·117명 부상
◆…폭우로 인해 차량이 잠긴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홍콩에서 시간당 15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기록적인 물폭탄으로 도시 기능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약 158㎜의 폭우가 쏟아져 홍콩 기상대는 폭풍우 경보 최고 단계인 '흑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1884년 이후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수준이다.
홍콩 기상 당국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하이쿠이 자체는 이미 소멸했으나, 태풍이 몰고 온 저기압이 영향을 끼치면서 짧은 시간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인해 고립된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가파른 언덕 아래로 물이 쏟아져 흐르면서 흙탕물이 도로 전체에 범람하거나 쇼핑몰·지하철역·터널 등이 침수된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했고 117명이 다쳤다. 이 중 4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 내에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서 차와 행인들도 길에 고립됐다.
홍콩 당국은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각급 학교에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홍콩 증권거래소도 이날 임시 휴장했다. 홍콩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도 46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돼지 100마리가 폐사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