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동산 PF 연체율 평균 1.26%→3.96%
부실 자산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1.87→4.15%
SBI저축은행 1.3%→0.24%로 연체율 유일하게 하락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2분기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껑충 뛰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3.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6%)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실 자산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1.87%에서 4.15%로 2.21배(2.28%p) 상승했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3.65%에서 올해 8.35%(4.7%p↑)로 상위 5개사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9.48%로 5.27%p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작년 2분기 0%에서 올해 2분기 4.35%로 뛰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에서 1.59%로 1.59%p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지난해 동기(0.01%)보다 대폭 상승해 3.68%였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6%p(1.74%→4.7%)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3.2%로 지난해 동기(1.32%)보다 1.88%p 높아졌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1.3%에서 0.24%로 1.06%p 내려 5개사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거 2011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규모 부실 사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경우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축은행 PF 자율협약'을 통해 업종별 여신한도 준수 의무와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자기자본 20% 조달 의무화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6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91개 사업장에서 협약이 체결됐는데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브릿지론 32개, 본PF 14개 사업장에 대해 협약이 적용된 상태다.
다만 만기 연장 시 대출금리가 9∼11%로 상승하면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가중돼 2회 이상 만기 연장한 사업장 수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나오고 있다.
